[맛집_서울 중구] 태국음식 로컬 맛집, 충무로 섬라

안녕하세요. 배고픈 다람쥐입니다.
오늘은 나만 알고 있는 충무로 맛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저번에 소개해 드렸던 ‘남산골’처럼 로컬 맛집이라고 할까요?
왜 로컬 맛집이냐, 일단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 동네 골목까지 안 가봤다면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곳은 바로 충무로 ‘섬라’입니다.

섬라
-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42길 3-7 [지도보기]
- 영업시간: 평일 11:00 ~ 24:00 (브레이크타임 14:00 ~17:00), 토요일 17:00 ~ 24:00, 일요일 정기휴무

충무로 섬라

충무로 섬라는 남산골처럼 동국대 후문에 위치한 태국음식 맛집입니다.
내부 인테러이가 참 예쁘죠? 태국 잡지들로 실내 공간을 인테리어 했어요.
여기는 점심 메뉴와 저녁 메뉴가 나눠져있는데요. 점심에는 식사 위주이고 저녁에는 안주 위주입니다.
저는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을 했는데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1팀이 있었습니다. 웨이팅 말고 식당 안에요. 하하하 그렇다고 해서 이곳이 맛집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태국여행 때 1일 1 팟타이를 할 만큼 팟타이를 좋아하는데, 서울에서 먹은 팟타이 중 가장 로컬의 맛을 잘 살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섬라의 팟타이, 텃만꿍, 닭쌀국수, 까오팟 무쌉

저는 닭쌀국수(9,000원), 팟타이(10,000원), 까오팟 무쌉(9,500원)과 텃만꿍(6,900원) 총 4가지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우선 나의 사랑 팟타이는 다른 말 필요없이 너무 맛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고수가 들어가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태국 로컬의 팟타이 맛을 잘 살렸다는 점이에요. 고수는 달라고 하시면 따로 주시고, 설탕과 매운 고춧가루를 추가로 줍니다. 기호에 맞게 넣어먹으라고 하지만, 사장님께서는 설탕을 뿌려 먹는 것을 추천하지 않으시고 기호에 따라 매운 고추만 뿌려서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섬라에서 무조건 먹어야 해서 제일 먼저 소개해드렸어요.
두 번째 텃만꿍입니다. 이름이 범상치 않은 텃만꿍은 생긴 것을 보면 '오징어튀김인가?', '양파 튀김인가?' 라고 생각이 들지만 바로 다진 새우를 뭉쳐서 튀겨낸 새우 고로케입니다. 이것도 너무 맛있어서 말이 필요 없습니다. '겉바속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식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우살을 다졌지만 그래도 씹는 식감도 좋고 이 메뉴도 섬라에서 필수로 주문해야 하는 음식인 것 같아요.
세 번째는 닭쌀국수입니다. 닭 쌀국수라고 해서 국물이 담백하고 살짝 로컬의 맛을 기대했지만 그냥 닭국물의 담백함이 추가된 한국식 쌀국수 같은 느낌이었어요. '너무 맛있다.'라는 생각보단 '모두가 무난하게 먹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가는 사람이 태국 음식을 싫어하신다면 닭 쌀국수는 또는 닭국밥을 추천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은 까오팟 무쌉입니다. '까오'는 쌀, '팟'은 볶다, '무쌉'은 돼지고기라는 뜻이 있다고 하네요. 뜻 그대로 태국 간장으로 양념한 돼지고기와 달걀을 올린 덮밥인데요. 태국 로컬의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음식이라서 호불호가 나뉠 것 같아서 네 번째로 추천을 해드리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저는 한국산 돼지갈비 덮밥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그냥 한번쯤 경험해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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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라의 총평은 점심 메뉴별로 특색이 강하고 로컬의 맛을 잘 살린 식당이라는 점, 팟타이와 텃만꿍을 먹으러 꼭 재방문, 아니 그냥 자주 가고 싶은 식당이라는 점입니다. 점심시간 직장 동료들이랑 방문해도 '남녀노소, 나이불문, 취향불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식당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식당입니다. 을지로 충무로에 참 맛있는 집들이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데이트를 하러 왔을 때나 주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라면 점심에 꼭 한번 방문해서 드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단점은 좀 구석에 식당이 존재해서 저는 3번 방문을 했지만 그때마다 길을 잘못 들어섰다는 점입니다. 길을 잘 찾으셔도 카카오지도를 꼭 켜서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도 맛있는 식사 하세요:)